현대차그룹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 19일 유력핵심 계열사 임원승진 최소화 일각선 300명 이하새 부회장 맞은 현대제철, 현대건설 승진폭도 촉각
지난주 사장단 인사에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든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9일께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핵심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가장 큰 관심은 인사 폭이다. 지난 3년간 임원 승진 규모를 축소했던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 3인방의 실적 악화로 이번에도 임원 승진자는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300명을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연말 임원 승진 규모는 2016년도 368명으로 전년 대비 15% 줄어든 이후 2017년 인사 때도 348명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 310명으로 10.9%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 승진자 폭은 나오기 전까지 예단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재계 인사 트렌드는 신사업 중용과 젊은피 수혈 등이 꼽힌다. 연말을 맞아 삼성·LG·SK 등이 모두 성과주의 기조 속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같은 인사 흐름을 반영해 정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임원 평균 나이가 젊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새해 쉰을 바라보는 정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40대 임원 발탁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올해 해외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해왔다. 자율주행, 스마트카, 친환경차 등 미래차 투자 확대에 나서는 정 부회장의 의중은 그대로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총괄 부회장이 미래차 투자 확대 기조 속에서 연구개발(R&D)부문 승진자 비중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은 R&D부문에서 승진 잔치를 벌였고 작년에도 R&D승진자가 전체 임원 승진 규모의 44%(137명)에 달했다.
수장을 바꾼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임원 승진 폭도 관심을 끈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통상임금 소송 패소 여파로 경영실적이 급감해 임원 승진자 기대감이 적다.
반면, 현대건설은 그룹 전략기획 및 대관 등 핵심 역할을 맡아온 정진행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 가능해져 사업 추진 동력 차원의 인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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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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