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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광주문화재단 결산···문화를 바꾸는 협력 플랫폼으로 ‘우뚝’

2018 광주문화재단 결산···문화를 바꾸는 협력 플랫폼으로 ‘우뚝’

등록 2018.12.26 21:49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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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주’의 전망을 세우고 매개조직·촉매조직으로서 역할 ‘톡톡’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막식 모습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2018년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기, 이하 재단)은 ‘광주 문화를 바꾸는 협력 플랫폼’을 비전으로 ‘문화광주’의 전망을 세우고 매개조직·촉매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전략과 다짐을 담아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함께 이루어내고 성장했던 재단의 올 한 해 성과를 7개 키워드로 돌아본다.

‘광주학’ 본격 시동
광주학은 하나의 새로운 학문영역이기 이전에 광주라는 지역공간, 지역 구성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광주학을 이야기할 때 광주와 무등산의 가치를 발견한 故 혜운 박선홍 선생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다. 재단은 지난 8월 박선홍 선생을 기리면서 후학들의 연구성과를 모은 책 광주학총서 시리즈 8권 ‘광주학의 기원과 역사 찾기’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도시인문학으로서의 광주학의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광주학의 성격을 도시인문학으로 규정했다. 도시인문학적 관점의 광주학은 정치적으로는 자치와 분권, 문화적으로는 지역 문화 활성화, 사회적으로는 사회문제에 대한 혁신적 대안 제출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인지해야 할 것이며, 광주학이라는 지역의 지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먼저 형성해야함을 강조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3번의 정책포럼, 22회의 콜로키움, 광주학자료실 운영, 올해 광주학 아카이브를 위한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광주학연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광주문화의 정초, 기둥 세우기의 촉매제인 광주학 총서 발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또 풍류남도나들이 사업 일환으로 광주와 담양의 9개 누정에 대한 글과 여행답사글로 구성된 책인 ‘누정총서시리즈’ 전 6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경영평가 2·3년 연속A 획득
광주문화재단은 광주시 14개 경영실적 평가 대상기관 중 기관평가는 2년 연속, 기관장 평가는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인정받았다. 리더십부분에서는 문화기관협의회와의 간담회, 이해관계자별 관심가치를 중심으로 협력증진을 위한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요사업부분은 문화다양성 관점을 반영한 참여자 및 수혜자 실적 우수, 미디어아트플랫폼 등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 ‘매개’ 새로운 모델
최근 국내 문화계에서는 ‘매개’라는 용어가 화두다. 문화매개는 1960~1970년대 프랑스 문화계에서 일어난 문화촉매 운동과 동일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대중과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해소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형 문화메세나 운동 ‘만세 만세 만(萬)만(滿)계’는 예술창작자에게 재원을 매개하는 광주형 창작지원 방식으로 새로운 문화 매개 모델이다. ‘만(萬)만(滿)계(契)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재원(萬)을 확보해야(滿)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추진된 이후 올해 더욱 확대 운영 됐다. 14개 예술단체와 공동으로 모금해 1억 8백만원을 지원했다. 한국메세나협회 국비 지원사업 7천만원을 유치하여 기업과 미디어작가 매칭으로 1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네이버 해피빈(13개 단체)과 다음스토리펀딩(1개 단체)을 통해 25백만원 온라인모금을 전개해 지역예술인과 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시민 주체형 문화보둠 10000운동도 지속해 7천2백만원을 기금으로 적립했다. 이는 기존 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된 광주형 창작지원 방식으로 예술창작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창작자와 재단이 상호협력하는 문화행정 ‘매개’ 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12월 현재 13개국 14개 도시다. 광주는 2014년 12월 1일에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디어아트 분야 부의장 도시로서 창의도시 모니터링, 연례총회 참석 등 창의도시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매개·촉매 역할 통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년 1회 국내외 창의도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창의도시 정책포럼’을 개최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거점도시로서의 의지를 확고히 함과 아울러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

글로컬 브랜드 탄생 예고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로 국내·외 다양한 교류를 진행했다. 민주화 상징,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4개의 창작관현악곡을 작곡가 황호준, 김대성, 박영란, 마이클 도허티 등 국·내외 저명 작곡가에게 위촉 제작해 국내·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광주 4회, 서울 1회, 체코 및 일본 공연을 추진하여 총 관람객 9천여명 등 ‘님을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과 함께 광주의 글로컬 브랜드 탄생을 예고했다.

전문 및 신진음악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님을위한행진곡’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관현악곡 공모전에서는 국내 12개, 해외 6개 총 18개 창작작품이 접수됐고, 4개 작품을 선정, 2천2백만원의 상금을 수여 했다. 선정심의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국제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세계화를 위한 사업취지에 맞게 국외 신청자들의 창의적인 작품수준과 높은 참여율이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공모는 예술인 뿐만 아니라 척박한 창작음악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한 정율성음악축제를 지속 추진해 정율성&윤이상 교류음악회 2회, 중국 취안저우 방문공연 2회 개최와 더불어 일본 오이타현, 터키 4개 도시, 인도 3개 도시에 광주의 전통예술단을 파견하여 지역 대표 공연 콘텐츠로 문화교류 확대 및 글로컬 브랜드의 발판을 다졌다

이러한 의미있는 시도들은 광주문화재단이 지난 11월26일부터 12월9일까지 555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문화재단 인지도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시민 공감대 형성으로 확인 되었다. 2018년 재단의 주요성과 중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광주형 문화예술콘텐츠개발 활성화가 전체의 59.9% ▲시민중심 광주형 문화예술 향유 확산 24.5% ▲국제적미디어아트허브구축 및 미디어아트플랫폼 운영 안착 24.2% ▲무등산권 전통문화관광 사업 안착 21.3% ▲ 광주형 메세나 창작지원확대 6.3% 등의 순으로 광주글로컬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미디어아트 플랫폼 안정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 운영이 안정화 되었던 해였다.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은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아트스페이스에 자리 잡은 6개 빛의 공간으로 홀로그램극장, 미디어놀이터, 미디어아트아카이브, 미디어338, 디지털갤러리와 홀로그램 파사드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문화재단 최초로 교육부 지정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2018년도 인증기관 전국 180개소 중 우수사례(8개처)로 선정, 미디어아트 분야로 특화된 지역 유일의 청소년 체험교육 장소로 위상을 확립했다.

또한 홀로그램극장 등 유료공간의 상설 운영으로 1억여원(홀로그램극장 48,761천원, 미디어놀이터 38,855천원, 지정기부금 15,000천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운영수익금을 미디어338전시장, 디지털갤러리, 홀로그램 파사드 등 무료 전시 공간에 재투자하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광주문화재단, ㈜애드칸, ㈜케이티 3자간 공동투자 및 제작 협약을 맺어 절감된 예산으로 어린이 대상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지역미디어아티스트의 협력을 이끌어 작가들의 작품이미지가 결합된 미디어놀이터 내 체험형콘텐츠 6종 개발로 재방문을 제고, 미디어아트 창의랩 2개실 운영,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운영,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이 돋보인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 융복합전시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공연을 보기위해 빛고을시민문화관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이 늘었다.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의 힘이 컸고, 이와 함께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 활성화 및 지역문화거점 공간화를 추진한 결과다.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4회(관람 2,429명, 공연 4개팀), 공연장상주단체지원(3개단체, 공연 9개, 퍼블릭프로그램 4개운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아트스페이스 소극장에서 진행된 ‘애꾸눈광대’ 공연 20회, ‘월요콘서트’ 20회, 문화가 있는날 열린 소극장 9회, SAC ON SCREEN 16회 상영 운영 등 ‘작은무대 큰감동’을 선사하는 소극장 활성화도 눈에 띈다

자연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전통문화관은 상설공연 정착과 특별기획프로그램 운영으로 전통문화관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토요상설공연 연간 41회 운영, 일요상설공연 31회 운영, 도올 인문학 강의 등을 통해 특별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형문화재 전수공간인 전통문화관에는 남도판소리, 남도의례 음식장 등 13명의 무형문화재가 입주해 있다. 이러한 인적 인프라를 활용, 전통문화예술강좌 25강좌 추진(366회), 국악공연, 음식, 공예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공간의 매력도를 높이는 어메니티를 강화 했다

SNS로 ‘소통’
최근 SNS의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도 예외는 아니다. 재단 소식 뿐 아니라 광주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하는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의 올 한 해 접속자 수가 월 평균 52,000여명으로 전년도 33,000여명에 비해 50% 이상 증가 했다. SNS매체(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톡) 팔로워도 8,887명으로 확대되었다. SNS는 글을 게시하는 것 뿐 아니라 댓글에 반응하여 소통할 수 있어 홍보의 장으로 뿐 아니라 친밀감을 형성, 문화소비의 능동적 주체가 되기에 유효한 수단이다.

재단 홈페이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예술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문화상담소 ‘힐링더 힐링곱’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기를 끌었다. ‘힐링더 힐링곱’ 문화상담소 테스트 참가자들은 유형별로 ▲문화생활이 아직 낯선 입문단계인 문화순수형 ▲ 혼자만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홀로형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하는 문화같이형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문화공감형 등으로 내개 맞춘 지역의 문화예술정보를 제공받는다. 올해 처음 개설된 이 프로그램에는 500여명의 방문자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재단소식, 광주문화에술소식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화현장을 취재하는 ‘엄마랑아이랑’ 온라인 기자단을 운영해 광주문화재단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가 2017년 총 66,859회에서 올해 총 171,653회로 150% 증가세를 보였다. 총116건의 취재기사를 게시, 네이버 우리동네 메인 소식으로 연일 소개되기도 했다. 재단의 엄마랑아이랑 기자단은 정보생산자이기도 사용자이기도하기에 그 무엇보다 정보가 생생하고 마음에 와 닿고 실제적이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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