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감률은 43개국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가운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스위스(128.8%), 2위는 호주(121.3%), 3위가 덴마크(117.0%) 순이었다.
가계부채 비율 상승 속도는 한국이 최상위권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 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해서 중국(1.0%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1년 전인 2017년 2분기와 비교한 상승 폭은 2.4%포인트로 중국(3.4%포인트), 덴마크(2.9%포인트)에 이어 3위였다.
정부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부채가 본격 증가하기 시작한 4년 전과 비교하면 14.0%포인트 상승했다. 중국(15.5%포인트), 노르웨이(14.7%포인트)에 이어 역시 3위를 차지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가계 부문 DSR은 작년 2분기 말 12.4%로 나타났다.
DSR는 특정 기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가처분소득과 견줘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가계부채의 위험 지표로 해석된다. DSR가 높을수록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의 DSR는 관련 통계가 있는 17개국 중 6위였지만, 전 분기 대비 DSR 상승 폭은 0.2%포인트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전 분기 대비 DSR가 상승한 곳은 캐나다(0.1%포인트)뿐으로 나머지는 변함없었거나 하락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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