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 목표주가 40~46만원 제시 전지 가격 상승·전기차 양산 등에 기대감 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일 3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3.78%(1만2500원)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0월11일 30만7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12월3일36만5000원까지 증가했다. 연초(1월3일) 32만8000원까지 하락했지만 다시금 반등추세다.
주가는 3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지만 증권사들의 전망은 핑크빛이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앞다퉈 올해 LG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이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증권사들은 45만원~46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전지사업에 거는 기대감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200억원 수준으로 컨센을 30% 가량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는 석유화학/정보전자 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특히 여수NCC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약 1000억원이 발생한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구매수요 둔화와 고가의 납사 투입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도 발생했다. PE/PP, ABS, SBR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전자는 비수기 진입에 따라 소폭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전지의 경우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가량 감소하지만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소형전지의 고객사 신규모델 출시에 따른 물량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메탈가격 안정화로 xEV용 배터리의 흑자전환이 이루어졌을 것이라 추정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배터리 부문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와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여 왔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3세대 전기차가 양산되면서 하반기 이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매출 확대 및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완성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의 빠른 증가로 배터리 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되어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판매단가 10% 인상 시, 2019년 평균 판매단가 194달러/kWh(vs. 2018년 176달러, 2017년 210달러), 원가 160달러 /kWh(vs. 2017년 241달러)로 34달러/kWh(vs. 2017년 -31달러)의 마진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중대형전지의 이익기여도는 57.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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