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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품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탄력

‘오렌지라이프 품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탄력

등록 2019.01.16 16:39

수정 2019.01.16 16:4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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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14번째 자회사로 편입인수통해 자산규모 업계 1위 다투는 KB금융지주 넘어서 ‘원신한’ 기조 아래 비은행부문 성장·글로벌 경쟁력 강화

‘오렌지라이프 품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탄력 기사의 사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았다. M&A(인수합병)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안건으로 올라온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는 신한금융 역사에서 LG카드, 조흥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M&A다.

금융당국은 조용병 회장의 ‘채용 비리’ 수사를 지켜보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승인을 미뤄왔다.

최근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면담을 통해 조 회장 유고시 후계자 선정 절차를 확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면담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한 내부규범을 금감원에 제출했고 회장 유고 시의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승인으로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 대금을 치르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인수 이후 신한금융지주의 자산은 490조원으로 증가해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지주(작년 3분기 477조원)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는 경우 자산 규모는 63조60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4위인 NH농협생명(64조5000억원)과의 격차를 줄이게 된다. 합병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2022년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제도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을 줄이려면 합병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 품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탄력 기사의 사진

조용병 회장은 M&A를 통해 그룹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2020년까지 각 업계 선두 계열사를 만들겠다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성장전략 다각화를 통한 미래기회 선점, 디지털금융 전환,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원신한(One Shinhan) 가속화 등이 골자다.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말 56%에서 지난해 3분기 69%로 높아지는 등 은행부분의 쏠림 현상이 심화 되면서 비은행권 사업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기에 은행부문의 수익 역시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악화될 여지도 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생명보험분야 양적 성장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부문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취약한 부분으로 분류되는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신한카드가 카드업계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고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보험 사업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선진적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은행이 진출한 국가에 카드, 금투,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가 동반 진출해 그룹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기반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Top 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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