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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재무전문가 오렌지行···‘자산 63조’ 5위 통합 준비(종합)

신한금융 재무전문가 오렌지行···‘자산 63조’ 5위 통합 준비(종합)

등록 2019.01.17 16:33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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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내달 임시 주주총회 개최기타비상무이사에 신한금융 재무팀 부장신한생명 통합 시 총자산 63조3500억원충분한 준비 거쳐 2022년 전 합병할 듯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후 생명보험사 총자산. 그래픽=강기영 기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후 생명보험사 총자산. 그래픽=강기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4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에 재무전문가를 보내 신한생명과의 합병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살림을 합치면 총자산 63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오렌지라이프 신임 대표이사도 선임할 예정이서 통합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2월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태연 현 신한금융 재무팀 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기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체결한 바 있다.

김 이사 후보자는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신한금융 재무팀 부장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에 앞서 오렌지라이프의 재무구조를 들여다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면 총자산 63조원 규모의 업계 5위사가 탄생하게 된다.

올해 9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신한생명(31조39억원)과 오렌지라이프(32조3461억원)의 총자산 합산액은 63조3500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89조1224억원), 한화생명(130조8442억원), 교보생명(107조8279억원), NH농협생명(64조5356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또 보험설계사가 1만명 이상으로 늘어 3대 대형사에 이어 ‘설계사 1만명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6435명, 5341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여성 설계사가 5350명, 오렌지라이프는 남성 설계사가 383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활동 중인 생보사는 삼성생명(3만8292명), 한화생명(1만8397명), 교보생명(1만6463명)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Top)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준비 작업은 오렌지라이프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된 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지난달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신한생명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사장은 오는 3월 말 신한생명 정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당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내정 절차를 자회사 편입 승인 이후로 미뤘다. 이전까지는 자회사가 아니어서 대표이사 추천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후보로는 신한금융 출신 인사와 기존 오렌지라이프 고위 임원이 거론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이기흥 부사장(COO), 박익진 부사장(CMO), 황용 부사장(CACO), 곽희필 부사장(CAO)은 정 사장이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선임됐다. 그 중에서도 황 부사장은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에이스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에서 정 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다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독립 체제로 운영되다 충분한 준비와 검토 작업을 거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였던 오렌지라이프와 내자계인 신한생명은 조직과 시스템을 결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오렌지라이프는 1987년 조지아생명 한국지사로 설립된 이후 1999년부터 직전 사명인 ING생명을 사용해왔다.

일각에서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인 오는 2022년에 맞춰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발표되는 K-ICS 최종안은 두 회사의 합병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인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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