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조1830억원···2018년 목표치 초과달성컨콜서 세부실적 발표···전지부문 연매출 6조 돌파 유력전기차 배터리 첫 흑자 가능성···본격적인 수익성 기여 전망
30일 LG화학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28조1830억원,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5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줄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18년 26조9000억원, 2019년 30조2000억원, 2020년 36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성이다. 지난해 매출은 당초 계획보다 5% 가까이 초과달성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목표인 매출 30조원과의 격차도 2조원에 불과해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켰다.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7조3427억원, 영업이익 2896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3분기 매출 7조2349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세웠지만, 이를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2분기 연속 매출 7조원 돌파 기록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절반이 넘는 52.9% 위축되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시황 둔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전지와 기초소재, 생명과학 등 세부적인 부문에 대한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특히 전지부문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호실적이 전지부문 호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 때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4분기에 전지부문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4조4428억원을 고려할 때, 연간 매출은 6조5000억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다. 3분기 누적 1134억원을 낸 영업이익은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첫 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핵심 원료인 코발트 등 원료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원가부담이 줄어들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잇따른 수주 계약 체결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그동안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해 왔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 먹거리 육성 차원에서의 투자를 단행한 것. 지난해 중국 난징의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2공장)을 증설하는데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총 5곳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6513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35GWh 규모이지만, 2020년이면 100~110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LG화학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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