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난 54GWh(기가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고서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지난해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134GWh로 수요 규모인 30GWh의 4배가 넘었다.
이에 따라 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1, 2위 배터리 업체를 제외한 후발주자들은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 중 3위를 기록한 워터마는 지난해 채무불이행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쟁 업체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정부 보조금은 연초 30%, 이후 50% 등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면 후발주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투자업계는 삼성SDI와 LG화학의 2020년 각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각각 10%, 31%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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