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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끝낸 락앤락, 불확실성 해소 후 ‘훨훨’

[stock&톡]재정비 끝낸 락앤락, 불확실성 해소 후 ‘훨훨’

등록 2019.01.16 09:4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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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작업 마무리···석달만에 43.62% 상승작년 영업이익 17.64% 감소한 425억원 예상‘사람 중심의 생활 혁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장착

재정비 끝낸 락앤락, 불확실성 해소 후 ‘훨훨’ 기사의 사진

최대주주 변경 후 작년 체질개선 작업에 나서며 주가가 크게 휘청인 락앤락이 재정비를 끝낸 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10월11일 장중 1만4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락앤락은 15일 종가기준 2만250원을 기록해 석달만에 43.62% 상승했다.

락앤락은 2017년 8월 어피너티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컨슈머스트렝스리미티드가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지분 52.79%와 김창호 전 락앤락 대표의 지분 10.77% 전량을 약 6293억원에 양수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15일 기준 컨슈머스트렝스리미티드의 지분율은 64.52%로 지분평가액은 7079억6500만원가량이다.

어피너티는 지분 취득 후 김성훈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32년간 근무한 경영혁신 및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주가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자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1월초 2만6800원이던 주가는 10월11일 1만4100원으로 47.39%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168억813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7억930만원, 273억1047만원으로 같은 기간 23.52%, 14.22% 감소했다.

상반기 자산효율화 일환으로 체화재고, 단종제품 판매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자산효율화 작업과 실사가 이어지며 30억원가량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지속 추락하던 주가는 10월 바닥을 찍은 뒤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대부분 반영됐고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한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락앤락은 매출액 4395억,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5.29%, 7.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4% 줄어들 전망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회사가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 뒤 전문인력을 확보하며 1차적으로 조직정비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ERP를 비롯한 경영 관리 프로세스구축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시험가동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년 컨설팅을 진행한 중국 쪽도 올해 전략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며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부분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친화정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11월21일 자사주 81만3400주, 230억5900만원 규모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발행 주식수의 1.5% 수준으로 전체 주식 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대주주(어피니티) 인수가격 1만8000원 이상으로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주가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한 현금유출 없는 주주친화정책이라는데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관련 전략이 구체화돼 가고 있다는 것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며 M&A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락앤락은 최근 ‘사람 중심의 생활 혁신’이란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매장을 개점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경기도 안산시에 문을 연 매장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뿐 아니라 락앤락이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은 쇼룸(전시판매장) 형태, 2층은 각종 생활용품 쇼핑 공간과 이색 체험 공간, 친환경 카페로 꾸려졌다.

락앤락 관계자는 “플레이스엘엘은 한국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매장을 오픈해 밀폐용기에 한정돼 있던 이미지를 생활용품기업으로 변경하기 위함”이라며 “당장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은 없지만 높은 소비자 만족도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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