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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횡보 끝낸 슈피겐코리아···외형 성장 기대

[stock&톡]주가 횡보 끝낸 슈피겐코리아···외형 성장 기대

등록 2019.01.18 16:0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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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 6만원선 돌파12월 4만6800원에서 두달만에 32.26% 상승올해 아시아 지역 외형성장·주주친화정책 주목

슈피겐코리아가 긴 주가 횡보 상태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작년 내내 4만원 후반에서 5만원 초반대에 거래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9일 6만원 선을 넘기며 2016년 8월25일 이후 처음으로 6만원 선을 넘겼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는 12월3일 4만6800원에서 1월18일 6만1300원에 거래를 끝내 두달 간 30.98%의 상승세를 보였다.

슈피겐코리아의 주가 횡보는 중국산 저가 케이스의 유입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상장 후 34%라는 높은 영업이익률과 미국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이 반영돼 상장 다음 해인 2015년 4월 주가가 17만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달리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은 높은 비용구조로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성을 나타내지 못했고 주가는 영업이익률 하락과 방향성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

이건재 유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저가 브랜드 유입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우려는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슈피겐코리아의 복제품의 경우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개선된 전자상거래법으로 점진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횡보 끝낸 슈피겐코리아···외형 성장 기대 기사의 사진

영업이익률 하락 이슈도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당시 슈피겐코리아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34%로 제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치였으나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 비율을 높이며 영업이익률은 20%까지 낮아졌다.

단 현재 슈피겐코리아 FBA 서비스 활용비율은 90%를 상회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낮아지던 영업이익률 하락 추세는 진정될 전망이다.

실적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투심을 누르고 있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4분기 연속 감소 이슈는 슈피겐코리아 실적 우려감으로 이어졌으나 증권가에서는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액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2017년 대비 18.53% 늘어난 2667억원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14억, 418억원으로 전년대비 6.42%, 2.7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연장은 오히려 슈피겐코리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슈피겐코리아는 신규 악세서리 매출 비중보다 다양한 기종에 걸쳐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있는 만큼 스마트폰 소비주기와는 무관한 실적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질수록 안정적과 디자인 변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악세서리에 대한 수요는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직영 전환에 따른 외형 성장과 고수익성 제품 비중 상승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슈피겐코리아는 2015년말 유럽 지역 유통구조 변경 후 2016년 매출액이 2015년 대비 88% 증가했다. 기존 B2B 총판 구조에서는 도매가가 매출로 인식되지만 B2C 직영구조에서는 소매가가 인식되고 직영 전환 후 적극적인 물량 배정과 마케팅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사례에 비춰 봤을 때 올해 아시아 및 기타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525억원이 전망된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디지털 주변기기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케이스 매출 비중이 2017년 77%에서 2018년 80%, 2019년 84%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19.5%로 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우하향하던 수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친화정책도 주목된다. 슈피겐코리아는 작년 12월 2018년 주당 배당금을 2017년 500원의 두 배인 1000원(배당성향 15%)로 공시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을 기점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해 매년 5%씩 30%까지 점진적 배당성향을 상향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슈피겐코리아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올해 배당성향 20% 가정시 배당총액은 100억6000만원, DPS(주당배당금)는 1669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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