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세에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 17.50% 상승아르헨티나 법인 설립으로 중남미 성장세 강화 기대올해도 외형성장 지속···비계열 광고주 성장 주도 전망
대기업 광고 계열사의 경우 수익 대부분을 모기업과 내부거래를 통해 조달해 모기업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현재 제일기획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25.24%를 보유 중이다. 이외 삼성카드 3.04%, 국민연금 9.20%, 미국계 매슈스 인터내셔날 캐피탈 매니지먼트(Matthews International Capital Management, LLC)도 7.41%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11.96%다.
제일기획은 전일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1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4779억원으로 3.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19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88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10.71% 늘었다. 매출액 감소는 2017년 4분기 평창올림픽 제작 관련 물량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선투자 개념의 인원 충원 등으로 인건비가 13%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확대와 비용 효율화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개선된 16.2%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에 발맞춰 제일기획 주가는 작년 7월2일 2만원에서 31일 23500원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17.50%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계열 및 비계열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미디어 산업의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내 제일기획의 비중 확대와 비계열 물량 증가, 닷컴 비즈니스 확대로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북미, 유럽, 중남미로 글로벌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근 아르헨티나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남미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일기획은 올해 1월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중남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9번째 거점으로, 주요 신흥 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도 장밋빛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2019년 매출액 3조916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61%, 8.06%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1480억원으로 같은기간 12.2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의 닷컴서비스 대행으로 쌓아온 역량을 비계열로 확대하는 등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며 “기존 광고주인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웹사이트 통합운영사로 선정돼 서비스 영역을 넓혀 추가적인 수익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신규 개발한 파라다이스시티, 초이스호텔, 폭스바겐 등 비계열 광고주들의 물량도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외 광고주들이 매체광고보다는 디지털, 닷컴비즈니스 등 비매체 위주로 예산 집행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제일기획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제일기획이 M&A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M&A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 확보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일기획은 국내외 삼성전자의 5G폰과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와 M&A 자회사 성과에 힘입어 유럽과 북미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4000억원의 현금으로 추가 M&A 성사시 GP(영업총이익)와 OP(영업이익) 모두 20%에 가까운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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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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