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유족과 응급의학 전문가, 동료 의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윤 센터장을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장은 “소중한 가족들과 가졌어야 할 그 귀한 시간을 저희가 빼앗아 죄송하다”며 “병원에서 실수하면 몇 명이 죽지만 우리가 실수하면 몇백 몇천명이 죽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던 센터장님의 말씀과 웃음이 그립다”고 회고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개척자인 윤한덕 선생님, 당신의 흔적을 떠올리며 우리는 선생이 남긴 숙제들을 묵묵히 이어 가보겠다”며 애도했다.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응급의학과 수련 생활을 함께 한 허탁 전남대 의대 교수는 “1990년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밤새 환자를 돌보며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측은지심이 윤한덕의 시작”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발을 디딘 이후 독립투사처럼 살아왔다”고 추모했다.
윤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군은 유가족 대표로 추모사를 통해 “응급 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 좀 더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의 두 아들과 아내는 영구차에 실린 관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고,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아들아 한번 안아보자”며 끝내 붙잡고 오열했다.
윤 센터장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 포천 광릉추모공원으로 옮겨져 안장된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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