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18조7000억원···HMR·바이오 덕에 13%↑

영업이익 7.2% 증가한 8327억원 기록

바이오 매출 14.2%, HMR 매출 47% 급증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CJ대한통운 포함) 매출액이 18조6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8327억원을 시현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 매각 차익으로 124.2% 급증한 9254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성장세를 보인 바이오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바이오 부문 매출은 사업 핵심 제품인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의 판매 확대, 브라질 CJ셀렉타(CJ Selecta) 등 해외 인수업체의 사업 안정화가 더해져 크게 늘었다.

식품 부문도 가정간편식(HMR)과 주력 제품 판매 호조,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 매출액 상승에 일조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4조8889억원을 달성했다.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의 판매 호조, 식품 조미소재 핵산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시황 개선 효과로 그린 바이오 매출이 25.3% 확대됐다.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메치오닌 판매 확대와 발린의 고성장,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핵산 판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 등으로 약 42% 급증한 19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물자원 사업도 글로벌 사료 판가와 베트남·인니 축산가 상승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식품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5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비비고·고메 등 주요 HMR 제품은 죽·냉동면 등 대형 카테고리 출시로 매출이 전년비 47% 급증했다. 또 김치가 전년보다 43%, 햇반이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도 고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 미국 카히키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만두, 햇반 등 HMR 주력 제품의 성장 극대화를 통한 확고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 슈완스 인수를 통한 메인스트림 시장 진입과 만두·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부문에서는 R&D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요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생물자원 부문은 철저한 현금 흐름 중심 경영으로 수익성 제고에 매진함으로써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