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70억 초고가 레지던스 절반 정도 팔려 시그니엘 남향 아닌 정북향 먼저 동나 이례적풍수지리상 재물 들어오는 형국···자산가 선호강남부자들 풍수運 기대···슈퍼리치는 남달라
재벌 회장부터 특급연예인까지 최상류층 랜드마크 주거공간으로 유명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의 정북향이 먼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파노라마뷰라는 한강 조망권은 물론 동양 특유의 풍수지리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대체로 남향을 선호하지만 강남 자산가 등 슈퍼리치들이 모여사는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선 한강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방향인 정북향이 최선호 타입으로 이름을 올리고있어서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것으로 알려진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42층~71층)는 전용면적 기준 133㎡(약 40평)~829㎡(약 251평), (공급면적 237~1227㎡) 총 223실로 구성돼 있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6800만원이다.
특히 타입별로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웃도는 호실도 있다. 한 채당 최소 42억원에서 최고 3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면적당(㎡) 기준시가도 최고다. 시그니엘은 단위면적 기준시가가 914만원에 이르러 그간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꼽혀온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632만원)보다 ㎡당 282만원 비싸다.
2019년 1월 기준 시그니엘은 절반 정도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신격호 신동빈 회장부터 배우 조인성과 가수 김준수, 클라라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등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초고가주택임에도 국내외 슈퍼리치들이 남향이 아닌 정북향부터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이색적이다. 대부분 국내 고급 주택들이 해가 들어오는 정남향부터 순차적으로 팔리기 마련인데 잠실 시그니엘은 반대로 북향이나 동향부터 팔려나갔다는 의미가 된다.
이유는 한강 파노라마 뷰와 함께 풍수지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풍수지리상 물은 돈이나 재물을 뜻하는데 강남 등 자산가들이 한강물이 들어오는 형세를 띤 정북향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는 것이다.
풍수에 따르면 물을 얻는 지형을 득수국(得水局·바라보는 방향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형태)으로 명명하고 명당이나 부촌이 형성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잠실 시그니엘은 60~70평대가 조기마감과 함께 높은 몸값에도 정북향이 먼저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클라라가 자신의 SNS에 알린 그의 신혼집도 잠실 시그니엘 정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알려지며 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고 한다면 서울 송파 잠실 시그니엘은 물을 얻는 득수국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최근 몸값 높은 부동산으로 핫한 서울 흑석동도 전형적인 득수국 형세를 갖춘 동네다. 동네 전체 형태가 물이 흘러와 담기는 물그릇 형국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에 부자가 많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가 강남쪽으로 한강물(재물)이 들어오는 방향이 많아서라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슈퍼리치들은 풍수지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도 정북향이 인기를 끄는 등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최상류층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분위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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