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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브로드 인수 검토···유료방송 IPTV 쏠림 ‘가속’

SKT 티브로드 인수 검토···유료방송 IPTV 쏠림 ‘가속’

등록 2019.02.18 14:37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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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브로드 인수 검토···확정된바 없다”인수시 점유율 23.8%, 1강 2중 체재 재편IPTV 출범 10년만에 유료방송 사실상 장악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케이블업체 티브로드 인수 및 합병을 검토 중이다. 인수 시 SK텔레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3.83%로 1강(KT) 2중(LG유플러스, SK텔레콤) 체재로 재편된다. IPTV 3개사 합산 점유율은 79.12%로 IPTV 출범 10여년만에 사실상 유료방송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케이블업체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이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는 티브로드 지분과 태광산업, 이호진 태광 회장을 비롯한 보유 지분 일부를 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1대주주, 태광그룹이 2대주주가 되는 형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고 그 중 일부”라면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케이블 인수합병과 관련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 “누가 먼저 움직일지는 모르지만 SK텔레콤도 적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게 될 경우 국내 유료방송업계는 1강 2중 체재로 재편된다. 현재 시장 1위는 KT로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해 30.8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의 경우 24.43%로 2위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할 시 점유율은 23.83%로 업계 3위다. 업계 1위인 KT와는 7.03%, 업계 2위인 LG유플러스와는 불과 0.6% 격차로 1강 2중 체제로 재편된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를 검토하면서 딜라이브 인수전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부터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하면서 검토를 전면 중단했다. 국회는 이달 25일 법안소위 및 전체회의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딜라이브 인수전이 갈릴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검토로 인해 유료방송업계 지각변동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 출범 10년째를 맞는 IPTV가 사실상 유료방송시장을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케이블의 몰락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 전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IPTV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56.24%, 케이블업체의 점유율은 43.76%였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IPTV의 점유율은 69.26%로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할 경우 3개사 유료방송시장 합산 점유율은 79.12%로 사실상 IPTV가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케이블의 점유율은 불과 20.88%다. 티브로드에 이어 확정 매물인 딜라이브(6.45%)까지 KT 등으로 매각될 경우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티브로드와 딜라이브가 IPTV 업체에 인수합병될 시 CMB, 현대HCN 외엔 개별 케이블업체들만이 남는다. 마케팅 여력이 많은 IPTV 업체들의 공세와 더불어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케이블이 몰락 위기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IPTV로 무게추가 옮겨진 상황”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IPTV업체들과 성장 정체에 빠진 케이블업체들 간의 이해관계에 인수합병이 지속될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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