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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건희·이재용, 배당순위 1·2위···LG구광모 ‘톱10’ 첫 진입

삼성家 이건희·이재용, 배당순위 1·2위···LG구광모 ‘톱10’ 첫 진입

등록 2019.02.28 15:4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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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家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처음으로 진입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장사 2265곳 가운데 지난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액은 총 29조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배당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배당금이 전년 3063억원에 비해 55.0% 급증한 4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160억원에서 1399억원으로 20.6% 늘어나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결산 배당까지 합치면 총 9조6192억원으로 전년 5조8263억원보다 65.1%(3조7929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한 홍라희 전 리움 관장도 전년 대비 66.6% 늘어난 767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5위를 기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270억원으로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과 비슷한 928억원으로 3위를 유지했고,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777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 회장은 SK㈜ 지분 4.68%를 친족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18.44%로 낮아졌지만 SK㈜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3.8% 늘어난 684억원을 받게 됐다. 7위는 562억원을 받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8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LG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늘어났다. 또한 ㈜LG는 지난해 주당 13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배당금을 높였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467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192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 현대차(1조662억원), SK하이닉스(1조2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포스코(8000억원), KB금융(7597억원), 신한지주(7530억원), SK텔레콤(7174억원), SK이노베이션(7083억원), 하나금융지주(5705억원), KT&G(5051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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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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