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흑자로 정상화 기반 마련” “일부는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할 것”“전국 신협과 200억 규모 기금 조성”“지역 특화사업 발굴·육성에도 총력”
5일 김윤식 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협중앙회는 MOU 탈피의 걸림돌이던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했고 최근 5년 연속 흑자달성과 2018년 121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MOU 문제가 해소되면 회원 조합에 대한 이용고와 출자금 배당 등 조합 경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회 사업이익 일부를 사회적 경제조직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협중앙회는 IMF 외환위기 시절 떠안은 부실 여파에 2007년 정부에서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고 그 대가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윤식 회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사회적경제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역할에도 짧은 업력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협중앙회는 전국 신협과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자금수요 특성에 따라 전용 상품을 늘리고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연 1000억 규모로 공급을 확대한다.
또한 김 회장은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현재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노인이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에 대한 복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는 이유다.
신협중앙회가 기획한 ‘효 어부바’ 예탁금은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공제(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진료과목별 명의(名醫) 안내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치매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간병서비스 제휴 등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중앙회 10개 지역본부 내 ‘신협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치했다”면서 “이 시설은 고금리에 대한 대환, 정부의 정책 자금 안내, 신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지원, 경영 자문 등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신협중앙회는 지역 내 경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선정해 1영업점 당 10개(전국 약 1만4000개) 소상공인 등과 결연을 맺고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신협의 정체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이 중요하다”면서 “전국 곳곳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지역특화사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9월 전담팀을 설치하고 첫 아이템으로 ‘전주 전통한지’를 선정했다”면서 “전국 신협조직과 내부시장을 활용해 판로를 지원 중이며 신협쇼핑몰 입점 후 전통한지 기반의 사회공헌활동 등 협력 사업모델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협중앙회는 전주한지 마을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지역특화산업을 4~5개 추가적으로 발굴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신협운동의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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