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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北,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 유감···남북간 소통 확대방안 모색”

김연철 “北,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 유감···남북간 소통 확대방안 모색”

등록 2019.03.24 16:05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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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과 대북제재 협의···금강산 관광 신중히 모색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과 관련해 “장관에 취임한다면 우선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정상화함으로써 남북 간 신뢰 구축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유감스럽게도 최근 북측은 공동연락사무소로부터 자기측 인원들을 철수시킨 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가 북한이 지난 22일 상주 연락채널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인력 전원을 돌연 철수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면서 “나아가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소통을 더 활성화하고 기능을 확대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대북제재 틀 내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히 협의하여 금강산관광 사업의 재개 방안을 신중히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한에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비핵화를 촉진하는 호혜적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리 기업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경제적 활력소로 작용했으며 북한에게도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시장 경제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사업 재개에 대비하여 연구, 조사 등 필요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등 여건 조성과 함께 우리국민의 신변안전, 재산권 등의 보장문제도 남북 간에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미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북,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미간 입장차를 좁히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북관계와 비핵화·평화정착의 선순환적 진전’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비핵화 협상 진전이 지연되면서 남북관계가 다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취임 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의 이행 동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형식’의 대화를 추진하고, 평양 공동선언 내용 중에서 “비핵화 등 여건 조성 이전에도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속도감있게 진전”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 상응한 제재완화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는 데 제재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재 일변도의 대북 압박보다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도 “관련국 간 적대관계 종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는 정치적 선언으로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유효하다”고 했다.

이밖에 김 후보자는 통일부 운영에 대해 “좀 더 창의적인 방식의 업무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장관이 되면 첫 번째로 방문하고 싶은 현장으로는 자유왕래가 이뤄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꼽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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