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온라인쇼핑 확대, 업계 간 경쟁 심화 등이 더해지며 자영업 경기에도 오랜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황의 그늘이 가장 짙은 것은 자영업의 대표업종인 외식 분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수십 년을 버티며 꿋꿋하게 장사를 이어온 식당들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식당 간판은 무엇인지, 특허청이 외식업계의 상표 출원 날짜를 분석했습니다.
개인이 출원한 사례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상표는 ‘우래옥’이었습니다. 1969년 11월 처음 상표가 등록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꼽히는 곳이지요.
다음은 1970년 상표 등록된 일식집 ‘미조리’, 1975년 등록돼 한식점 등을 운영하는 ‘남강’ 순. 단, 이 두 곳의 상표는 현재 개인이 아닌 주식회사가 보유 중입니다.
이밖에 법인 중에는 1974년 ‘신세계’가 가장 먼저 외식업 관련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외국 상표 중에는 1969년 2월 출원된 ‘맥도날드(McDONALD‘S)’가 최고(最古)의 장수 간판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우래옥보다도 수개월 앞선 것입니다.
이들 상표권은 최초 등록 후 10년마다 갱신하면 영구적으로 독점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상표권의 장기 보유는 실적 부진, 폐업 위기 등을 이겨내고 사업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요. 국내 외식업체들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앞서 언급한 간판들처럼 오래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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