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쏠’·‘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등 성과진옥동 신임 행장에 ‘기관 영업·디지털화’ 당부2020년 지주 회장 선거 참여 관측 지배적
26일 신한은행은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신임 행장을 선임했다. 지난 2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위 전 은행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날 위 전 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며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위 전 행장은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업과 관점을 재정의해달라”면서 “경영진들은 넓은 시야로 큰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때로는 과감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의 디지털화도 강조했다. 위 행장은 “2년 전 돈 안 되는 디지털을 너무 강조한다는 불만이 있었지만 소신을 가지고 양보하지 않고 밀어붙였다”며 “지금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용어에 익숙해졌고 실용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뱅킹 서비스는 여러 이종사업자가 누구나 자기 플랫폼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 플랫폼에 신한이 많이 장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위 전 행장은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화,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하며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반을 확실히 했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에서도 디지털화를 통한 가시적 성과를 거둬들였다.
또 포용적 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사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했다.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진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위 전 행장이 지난 3개월간 인수인계를 과정에서 기관 영업과 디지털 부문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디지털 사업의 경우 근시안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봤으면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 전 행장은 퇴임 후 신한은행의 고문을 맡게 된다. 신한금융은 계열사 사장들이 자리를 떠날 때 1년 동안 고문직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남산 3억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법적 문제 해결에 집중 한 뒤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신한지주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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