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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진옥동-지성규, 조용한 CEO 데뷔

[금융권 주총 이슈Ⅰ은행]‘깜짝 발탁’ 진옥동-지성규, 조용한 CEO 데뷔

등록 2019.03.11 16:2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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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기 주주총회가 10일 앞으로핵심은 신한·하나은행 행장 선임 안건 부산·대구은행 등 사외이사 추천 눈길기은 ‘노동이사제 도입’ 불씨 살아있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왼쪽)와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제공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왼쪽)와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제공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주주총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주회사에 비해 현안이 많지는 않으나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선임이란 무게감 있는 안건이 올라왔고 일부 은행에선 사외이사 교체도 예고해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지주의 일정에 맞춰 각각 주주총회를 갖는다. 오는 22일 KEB하나은행이 스타트를 끊으며 27일 KB국민과 신한·우리·기업은행, 28일엔 부산·대구은행 등의 주총이 열린다.

그 중 핵심 안건은 단연 신임 행장의 선임이다. 주인공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후보는 작년말과 올초 지주의 CEO 인사를 통해 ‘깜짝 발탁’돼 주주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주총에서 지지를 받으면 두 사람은 신임 행장으로서 공식 취임해 본격적으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물론 진옥동·지성규 내정자의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지주 차원에서 검증 받았고 그간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현직 행장을 대신해 추천된 인물이라서다. 게다가 KEB하나은행의 경우 바뀐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택한 만큼 딱히 반대할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이사회에 합류할 사외이사의 면면도 주목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 대부분이 재선임으로 가닥을 잡아 신규 선임 대상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몇몇 은행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김태영 전 필립스코리아 사장과 이명섭 전 한화생명보험 경제원구원장(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 김인배 이사회 의장이 내부 규정상 최대 임기를 채워 물러나고 이정원 사외이사가 은행에서 지주 이사회로 이동하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이명섭 전 원장은 하나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치며 IB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고 김태영 전 대표는 필립스전자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디지털 전문가’라 하나은행이 IB와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DGB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에서도 사외이사 신규선임이 예정돼 있다. 대구은행은 김진탁·구욱서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떠나면서 지주 사외이사인 전경태 이사를 신규 선임키로 했다. 또 다른 한 자리는 지주 이사회로 합류하는 김택동 사외이사가 겸직해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우리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박종규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그가 리서치 업무와 펀드운용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해 은행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외의 은행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신규 추천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은행권 주총 시즌은 사외이사 물갈이 없이 조용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은행의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다.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추천하려는 노조의 시도가 무산되긴 했으나 불씨가 살아있어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박창완 후보를 추천한다는 노조의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노조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권한이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노조가 국회 등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는 모양새라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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