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단일화로 ‘진보 정의당 vs 보수 한국당’ 구도 잡혀노회찬 지역구 상징성에 진보진영 결집···교섭단체 만들까황교안 축구장 유세로 논란 커져···오세훈 발언도 논란돼
창원 성산은 故(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따라서 정의당은 사활을 걸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도 이 지역구를 갖기 위해 벼르고 있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취임 이후 첫 번째로 맞은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이 지역의 결과가 중요해졌다. 황 대표가 창원 성산 지역을 한국당으로 가져온다면 다음 총선까지 당내 장악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대표가 이 지역에 유세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최근 황 대표 본인이 ‘김학의 사건’에 개입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선거유세에서도 ‘헛발질’을 보이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건 경남FC의 경기에서 유세를 한 행위인데, 이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구프로축구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경기장 내 정치적 의사표현 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 내에서 정당명·후보·기호·번호 등을 노출한 의상, 손팻말, 어깨띠, 손짓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운동 기간을 3일 남긴 시점에서 황 대표는 이를 위반했고, 경남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을 지적했다.
게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거유세를 도우면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일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지원유세 과정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느냐”라며 노 전 의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정의당은 “극악무도한 망언이다”라고 반발했다.
사실상 강기윤 한국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는데, 이 때문에 보수와 진보의 세력 대결이 될 것 같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미리 보는 총선’으로 불리는 보궐선거인 만큼, 이 지역구가 어떤 정치진영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1석을 늘린다면 민주평화당과 20석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이들이 교섭단체가 되면 선거제 개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선거제 개혁은 정의당과 평화당 등 소수정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보수진영에서 반발하고 있어 답보 상태에 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