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PT서 3곳 컨소시엄 모두 ‘적격’ 통과신용·개발 등 점수 비슷···토지료가 승부처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일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롯데건설-메리츠 컨소시엄 등 입찰참여사를 대상으로 서울역북부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를 진행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5만791㎡ 부지(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1920㎡)에 호텔·오피스·오피스텔·레지던스 등을 짓는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사업규모만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단위계획구역별 면적은 ▲사업대지 2만8605㎡ ▲기반시설 4902㎡ ▲존치시설(철도) 1만7284㎡로 이뤄져있다. 이중 사업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2만5197㎡) ▲일반상업지역(3408㎡)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계약조건 협상과정에서 최종 결렬돼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고 사업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재무적 투자자(FI) 및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또 이 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해 시공과 현대아이파크몰 입점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 이마트, 메리어트호텔 등을 임차인으로 확보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이 호텔 및 리테일 분야 등을 담당하고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FI로 참여한다.
STX와 손잡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FI로 참여한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인터콘티넨탈·롯데호텔·롯데시네마·롯데GRS·유니클로 등과 임차인 협약을 조율 중이다.
이들 세 곳은 PT 심사결과 모두 ‘적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3개 사의 PT 점수는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이 AA+(한국신용평가 회사채(선순위) 기준)이기 때문에 신용도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단기등급 A1)을,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메리츠증권(AA-)을 주관사로 내세우면서 삼성물산의 이 같은 이점을 상세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각 사가 제시한 ‘땅값’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사가 제시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컨소시엄의 신용등급·제시한 개발 전략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북부역세권개발 참여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차별화 전략 등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PT를 보니 각 사가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며 “평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역세권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오는 5월 발표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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