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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개발사업자 입찰···삼성·한화·롯데 모두 적격

[단독]서울역 북부개발사업자 입찰···삼성·한화·롯데 모두 적격

등록 2019.04.03 17:28

수정 2019.04.03 18:0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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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PT서 3곳 컨소시엄 모두 ‘적격’ 통과신용·개발 등 점수 비슷···토지료가 승부처

서울역 북부개발사업자 입찰···삼성·한화·롯데 모두 적격 기사의 사진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 2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이하 서울역 북부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일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롯데건설-메리츠 컨소시엄 등 입찰참여사를 대상으로 서울역북부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를 진행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5만791㎡ 부지(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1920㎡)에 호텔·오피스·오피스텔·레지던스 등을 짓는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사업규모만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단위계획구역별 면적은 ▲사업대지 2만8605㎡ ▲기반시설 4902㎡ ▲존치시설(철도) 1만7284㎡로 이뤄져있다. 이중 사업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2만5197㎡) ▲일반상업지역(3408㎡)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계약조건 협상과정에서 최종 결렬돼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고 사업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재무적 투자자(FI) 및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또 이 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해 시공과 현대아이파크몰 입점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 이마트, 메리어트호텔 등을 임차인으로 확보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이 호텔 및 리테일 분야 등을 담당하고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FI로 참여한다.

STX와 손잡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FI로 참여한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인터콘티넨탈·롯데호텔·롯데시네마·롯데GRS·유니클로 등과 임차인 협약을 조율 중이다.

이들 세 곳은 PT 심사결과 모두 ‘적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3개 사의 PT 점수는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이 AA+(한국신용평가 회사채(선순위) 기준)이기 때문에 신용도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단기등급 A1)을,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메리츠증권(AA-)을 주관사로 내세우면서 삼성물산의 이 같은 이점을 상세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각 사가 제시한 ‘땅값’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사가 제시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컨소시엄의 신용등급·제시한 개발 전략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북부역세권개발 참여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차별화 전략 등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PT를 보니 각 사가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며 “평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역세권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오는 5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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