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후 2시, DJ가 들려주는 추억의 음악다방 열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은 2019 특별순회전 <커피사회>를 4월 11일부터 5월 26일 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 3,4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커피의 시대’, ‘유스클럽’, ‘근대의 맛’으로 구성된다. ‘커피의 시대’는 제비다방, 낙랑팔러, 돌체다방 등 커피가 도입되며 활성화되었던 근대 시기의 다방들과 이후 6,70년대 청년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던 다방들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치며 문학, 미술, 철학 등 문화예술의 활발한 교류에 영향을 미친 커피의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제일 먼저 <신청곡> 공간을 만나게 된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대표하는 가요와 팝송을 선정하여 무작위로 흐르는 음악에 DJ의 멘트가 더해져 커피 향과 더불어 즐기는 음악다방이 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과거의 명DJ들과 젊은 세대의 음악 전문가들이 자신의 애청곡을 현장에서 직접 디제잉하는 디제이쇼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커피, 케이크, 트리>, <제비다방과 예술가들의 질주>, <돌체 2018/2019>, <방>, <다방이야기>, <오아시스>, <커피대중>, <사랑방과 광장 : 다방 인터뷰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ACC 유스클럽’은 <커피사회> 내부에 위치한 전시 속의 전시다. 주로 계보적인 문화 탐구로 구성되는 다른 섹션들과 달리 ‘ACC 유스 클럽’은 수평적이고 혼종적인 이미지를 미술의 방식으로 수집하고 나열하며 “커피를 마시자”라고 제안한다.
‘근대의 맛’은 육각커피, 커볶커피, 1930양림쌀롱, 커피 볶는 집 마루, 카페304, 로이스커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관람객들은 지역의 커피를 즐기며 대나무 정원으로 난 큰 창을 마주하고 앉아 전시공간인 듯, 카페인 듯 모를 중첩된 경험을 하게 된다. ‘근대의 맛’은 전시 동안 매 시간 선착순 50명에게 커피를 제공한다. 점심시간(12:00~13:00)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전시가 끝나는 시간까지 그 주의 참여업체들이 제공하는 근대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커피사회 아카이브’에서는 커피의 기원과 전래 과정, 대중화되던 초기부터 오늘날 발달된 커피 도구 세트, 추출 기술이 등장하기까지 커피를 끓이는 방법과 도구가 변화해 온 모습을 작은 카드처럼 제작한 600여개의 삽화를 통해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기찻길의 레일을 모티브로 구성한 공간에서 수백 년에 걸친 커피의 역사처럼 길게 늘어선 구조물을 따라 커피 문화의 형성과 발전의 이야기를 시기 순으로 정리한 커피연대기를 소개한다.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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