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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전’ 열풍에 잘 나가는 LG전자 H&A 사업부

‘신가전’ 열풍에 잘 나가는 LG전자 H&A 사업부

등록 2019.04.15 14:52

임정혁

  기자

공기청정기·건조기 등 점유율 70% 압도적1Q H&A 매출액 사상 첫 5조원 돌파 예상송대현 본부장의 ‘LG 시그니처’ 낙수 효과

LG전자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시그니처 에어컨’공개 행사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LG전자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시그니처 에어컨’공개 행사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전자가 ‘신가전’ 열풍을 이끄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 순항에 따라 올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제품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LG전자 실적 상승에 1등 공신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덩달아 브랜드 고급화와 효율화를 동시에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H&A 사업본부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LG전자가 지난 5일 잠정 공시한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159억원 중 약 33%를 H&A 사업본부가 책임진 셈이 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도 LG전자는 ‘신가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제품들은 매년 급성장하는 분야로 받아들여져 시장에서 향후 LG전자가 점유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예상이 더해지고 있다.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는 이미 단어 자체로 제품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 분위기다.

잠정 공시 이후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A가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 돌풍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LG전자 전체 실적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최악의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규 가전 판매가 호조를 기록하는 가운데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 수요도 견조하다”며 “H&A 사업부 영업이익이 6417억원으로 전사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30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업부문은 H&A를 포함해 ▲HE(TV·모니터) ▲MC(스마트폰) ▲VC(자동차부품) ▲B2B(기업간거래·태양광모듈 등) ▲이노텍(LED·기판소재) ▲기타부문(수처리·설비제작) 등 7개로 나뉘어있다. 이 가운데 적자늪에 빠진 MC사업본부 등을 고려하면 H&A 사업부문의 실적 상승이 다른 사업부문의 정체나 부진을 상쇄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2016년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H&A 사업부가 한층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초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한 다른 제품으로의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종의 고가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송대현 H&A 사업본부장도 최근 “가전 사업이 성장하고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초프리미엄 제품들의 낙수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현재 하고 있는 모든 가전제품을 LG 시그니처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안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본부장은 2016년 말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선임돼 부임 초기부터 LG 시그니처 브랜드의 세계화 전략을 직접 지휘했다. 최근엔 가전 제품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냉장고, 올레드 TV,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까지 5종의 시그니처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제맥주제조기, 아이스크림제조기, 협탁 냉장고, 탈모치료 의료기기 등 뉴라이프 가전 신제품들도 LG전자의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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