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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 금리동결 유력···수정경제전망은

한은, 기준 금리동결 유력···수정경제전망은

등록 2019.04.15 16:17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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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통위서 만장일치 동결 전망 나와경제성장률로 제시한 2.6% 유지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은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무역정책,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통위 내 매파(통화긴축)의 목소리보다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동결 방침으로 선회했다.

지난 1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더 완화적으로 가야 하는지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흐름과 금융안정상황의 전개방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지금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한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국내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지만, 이달 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재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며 “특히 2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지표 반등이 기대돼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시그널이 나올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후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2.7%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어 2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흐름은 지난달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 초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부의 추경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IMF(국제통화기금)이 추경을 감안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인지는 좀 더 검토해야 한다는게 이 총재의 입장이었다.

강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 결정보다 수정경제전망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이 한은이 제시한 2.6%에 미치지 못하는 2.4%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향 조정의 시점이 4월은 아닐 것”이라며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이 재확인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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