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통위서 만장일치 동결 전망 나와경제성장률로 제시한 2.6% 유지할 듯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은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무역정책,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통위 내 매파(통화긴축)의 목소리보다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동결 방침으로 선회했다.
지난 1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더 완화적으로 가야 하는지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흐름과 금융안정상황의 전개방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지금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한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국내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지만, 이달 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재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며 “특히 2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지표 반등이 기대돼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시그널이 나올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후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2.7%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어 2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흐름은 지난달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 초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부의 추경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IMF(국제통화기금)이 추경을 감안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인지는 좀 더 검토해야 한다는게 이 총재의 입장이었다.
강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 결정보다 수정경제전망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이 한은이 제시한 2.6%에 미치지 못하는 2.4%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향 조정의 시점이 4월은 아닐 것”이라며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이 재확인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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