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곽상도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 판결 후 되짚어 보는 문재인 정부 자사고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기다리기 지루하실 테니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얘기 좀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보안 절차 강화로 참석자들의 토론회 입장이 지연되면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지금 이 자리는 교육과 관련된 자리다.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말라”고 곽 의원을 말렸다. 그러자 곽 의원은 “자사고와 관련된 문제다. 문 대통령의 딸도 부산외고 일어과를 중퇴했다”며 “누구는 (자사고에) 가고 누구는 안 되는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발로 곽 의원은 서둘러 발언을 마쳤다. 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은 “곽 의원이 한 말은 이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자녀가 자사고, 특목고 출신들이 많은데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날 축사로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도 엄마 정치인이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 생각하고,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데 그것이 엄마들 마음”이라면서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자사고 폐지를 추진할 때 입법적으로 막을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축사를 진행할 때도 학부모들은 “정치는 국회에서나 하라”, “토론이나 하자”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일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금지한 현재 신입생 선발제도를 위헌으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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