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넥슨 데브캣 프로듀서, NDC 기조강연
넥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자사 사옥 및 인근에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9를 개최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NDC의 기조연설은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개발을 이끌어온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맡았다.
김 프로듀서는 기조 강연에서 해외와 비교해 유실되고 있는 한국 게임의 현실을 문제 삼았다.
김 프로듀서는 “요즘 취미가 옛날 게임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30년 지난 게임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심지어 게임 소스가 공개된 것도 있다.”면서 “한국 게임은 찾기 어렵다. 자료가 거의 없다. 패키지 게임 시절에는 자료 남길 생각도 못했고 온라인 게임 시대가 되면서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가 등장하기 전에 나왔던 게임들은 영상 조차 구하기 어렵다. 모바일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스토어에서 내려가면 해볼 수 없다. 오래된 한국 게임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프로듀서는 국내 출시 게임들이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 역시 과거 개발했던 게임들의 유실을 이유로 들며 게임 개발 경험과 기록을 공유해야 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프로듀서는 “흔히 한국 게임들이 늘 똑같고 발전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과거가 유실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과거 게임들의 기억과 경험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이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게임들이 각각 점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그 점들이 사라져 간다. 우리는 각각의 점을 이어 미래의 게임으로 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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