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사옥 매각·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영향그룹 ROA와 ROE는 각각 0.71%, 9.59% 기록그룹·은행 자본적정성 유지···향후 유연성 제고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 개선
지난해 1분기 명동사옥 매각 이익 효과와 1분기 일회성 요인인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약 350억원 등 경상적 기준으로만 본다면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39.0%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말 희망퇴직과 관련한 480억원의 비용과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39.0%증가했는데 이는 그룹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613억원 감소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했다.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과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에 힘입어 공히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됐다.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ELS 상품의 조기상환과 신규판매가 확대되면서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IB부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영업손익은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3929억원 늘어 62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흐름이 비교적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삼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조5139억원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 중 48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인식된 영향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으로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이 1010억원도 포함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 증가했다. 크레딧 코스트 기준으로는 전년과 유사한 0.2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증가했고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NPL 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1%p 개선됐고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138.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83%, 14.18%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선제적 자본관리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면서 향후 BIS자기자본비율과 자본구조 유연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 경영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57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약 68% 수준이다.
1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1% 기록했고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8조1000억원으로 0.3%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0.7%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0.9%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5%를 기록했으며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7%, NPL비율은 0.47%를 기록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은 개선됐다. KB증권은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당기순이익 80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올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전반적인 사고발생량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74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 739억원 늘어난 규모다.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69억원 증가한 수준인데 지난 4분기 희망퇴직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부과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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