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 점거에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보임 신청서 팩스로 제출

국회 의안과에 대기중인 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25일 바른미래당은 사보임 신청서를 팩스를 통해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당내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반대하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7층 의사과를 점거하고 있어 팩스를 보내는 방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사무처로부터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보고받은 뒤 곧바로 사보임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두로 결재가 가능해 즉시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능하면 인편으로 접수를 하려고 하고 그게 어렵다면 팩스로라도 제출하겠다”며 “아침에 업무 개시되면 곧바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을) 목욕탕에서 만나 40분 정도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했다”며 “소신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마지막에 일처리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설득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그는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발언한 적 없다”며 “나중에 문제가 되면 녹취록을 제가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