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분율 이선호 2.8%, 이경후 1.2% 확보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올리브영 기업분할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 긍정적 평가
CJ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주식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로 정했다.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부문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이번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이 부장은 처음으로 지주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부장은 CJ 지분 약 지분 약 80만주를 확보, 2.8%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는 CJ 지분 30만8000여주(1.1%)를 확보한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CJ지분 0.13%와 합쳐 1.2%로 늘어난다. 이번 주식교환에는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이용해 이재현 회장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오너일가의 CJ 지분율이 상승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재계에선 CJ 경영권 승계작업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왔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분할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너 일가의 높은 지분율과 매년 늘어나는 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3728억원을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뒀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비율은 △2016년 19.7% △2017년 19.5% △2018년 17.8% 등이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속한 곳 중 총수일가 지분이 20%(비상장사 기준)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의 규제를 받는다.
CJ그룹은 지분율 변동을 두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CJ 측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고 판단하기엔 지분이 크지 않다”며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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