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완성된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부터 공덕제2철도건널목까지 이어지는 0.4㎞ 길이의 이 구간은 지난 4년간 행복주택 공사로 끊어졌다가 이날 정식으로 개통됐다. 지난 2013년 첫 삽을 뜬 지 6년 만에 경춘선 숲길 6㎞ 전 구간이 연결된 것이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2013년부터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탄생했다.
개통은 크게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2015년 5월 1단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 2016년 11월 2단계(경춘 철교~서울과학기술대 입구 1.2㎞), 2017년 10월 3단계(육사삼거리~구리시 경계 2.5㎞)가 개통됐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은 살리면서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로 조성됐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경기 구리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마지막 개통구간은 한국주택공사가 2015년부터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있는 부지 내 위치하고 있다. 당초 1단계 구간에 포함됐다가 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이 구간이 빠진 채로 개통됐다.
'경춘선 숲길'은 구간별로 각각의 특성이 있다. 1단계 구간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허름한 주택이 카페로 변신,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다. 2단계 구간은 시민이 직접 가꾼 텃밭과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이 조성돼 있다. 3단계 구간은 옛 화랑대 역사와 함께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철길이 생겼다. 특히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옛 화랑대 역사는 이제는 추억이 된 무궁화호 경춘선 노선도, 옛 승무원 제복, 차표 등 옛 열차풍경을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다.
시는 이날 오전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협력 기관장, 공사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경춘선! 숲길로 다시 만나다'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개통식에서 "시장이 되고 나니 사람들이 내게 '큰 거 한 방'을 하라고 했지만 나는 시민이 행복하다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경춘선 숲길은 큰 거 한방"이라며 "가족이 함께 걸으면 행복을 느끼는 게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통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과 함께 일대를 '연트럴파크'(경의선 숲길) 못지않은 곳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가 살아나게 해야 한다"며 "주민이 주체가 돼 유지·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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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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