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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회동’ 갤럭시폴드, 6월 출격에 무게

‘심야 회동’ 갤럭시폴드, 6월 출격에 무게

등록 2019.05.13 11:03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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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임원 실제 사용기 ‘속속’···회수 재검토 끝낸듯지난 주 ‘TF 회의’···전파인증 기간따라 출시일 변동“중국 화웨이 등 추격 고려해 6월말 이전에 나올것”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한 차례 출시 연기로 검토에 들어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이르면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월 언팩 행사에서 공개 당시 밝힌 미국과 한국 출시 일을 모두 지나면서 전파 인증 등 관련 업무를 앞당겨도 이달 출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일부 삼성전자 고위 임직원이 갤럭시폴드를 실생활에서 사용한 결과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미국 일부 리뷰어들이 제기한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칩) 결함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주요 임원이 서울 서초사옥에서 머리를 맞대고 갤럭시폴드 재출시 전략을 논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마지막 출시 시기와 관련 절차를 조율하는 것으로 보고 ‘출시 임박’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회의엔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살빌상(사장)과 최윤호 사원지원 TF 부사장 등 10여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IM 부문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 부문장은 지난 2월 갤럭시S10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폴드 관련 “초도 물량 10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월 말 미국 시장 출시와 5월 중순 한국 시장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날 회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수시 회의일 뿐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며 “사안이 있을 때마다 열리는 회의였던 만큼 참석 인원과 명단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폴드의 회수된 리뷰 샘플 검사 결과 상하단 디스플레이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손상을 확인했다”며 “완성도 높은 제품 출시를 위해 변경된 출시 일정을 수주 내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폴더블을 개발해 온 만큼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 뜻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새로운 폼팩터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날 회의에서 갤럭시폴드를 둘러싼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출시 시기를 둘러싼 예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mate) X’ 출시가 다가오면서 선점 효과를 놓치지 않으려는 삼성전자가 최소 다음 달에는 갤럭시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중국 시장 동향 리포트에서 “6월 말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인 Mate X의 성과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 스마트폰 내수 판매가 3480만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도 29% 급증하는 등 전 세계 스마트폰 교체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V50 씽큐(ThinQ)’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향한 국내 소비자 관심도 일정 수준 입증됐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 시장에선 여전히 갤럭시폴드 사전 예약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갤럭시폴드의 일부 결함이 제거돼 완벽한 제품으로 탈바꿈했더라도 미국과 한국 모두 전파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만큼 이 기간이 출시 일정을 가를 전망이다. 전파 인증엔 보통 3주 이상 걸린다. 때에 따라선 기존 계획과 달리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먼저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예전(회수 전) 제품을 만져보고 했던 것과는 연관이 없는 새로운 제품으로 봐야 한다”면서 “전파 인증을 새로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출시 일도 정확히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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