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구 내 1259.5㎡ 토지 소유···보상금 최대 10억대주택정책 업무 주로 맡아, 일부 지정 관여 싸늘한 눈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과천지구 내에 1259.5㎡의 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과천지구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입니다. 국토부는 과천지구 155만㎡에 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박 차관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과천동 267번지 일대로 토지가는 지난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5억5216만원입니다. 이번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라 박 차관은 토지보상으로 약 7억원 중반선에서 많게는 1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택지보상액이 보통 공시지가의 150~200%선에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업게에선 박 차관이 해당 토지를 증여받은 시기가 3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투기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주택토지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이전에도 주택정책과 관련한 업무를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신도시 지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차관은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2005년 건설교통부(현 국토부) 주택국 주택정책과 과장, 주택정책팀 팀장, 국토정책과 과장 등을 거쳤고 2012년에는 공공주택건설추진단 단장을 지냈으며 이후 국토정책관, 대변인,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제1차관에 오른 인물입니다.
국토부는 3기신도시 추진은 공공주택추진단이 맡아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박 차관은 이전 국토도시실장으로 국내 최상위 국토계획인 국토종합계획의 수립 및 운용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신도시 지정과 아예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입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국토부의 3기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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