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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총수 만든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조원태 한진 총수 만든 공정위

등록 2019.05.15 12:00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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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15일 59개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동일인에 이름 올려공정위, 자료 제출 지연되자 직권으로 지정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조원태 회장이 동일인(총수)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정위는 15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공시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도 지정했다.

통상 공정위는 매년 5월1일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하지만 지난달 초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일정이 늦춰졌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그룹으로부터 많은 자료를 받아 검토해야 하는데 장례절차 등으로 자료제출이 지연되자 9일로 발표를 미뤄졌다

더욱이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이달 초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공정위는 15일로 또 한차례 발표를 미룬 바 있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다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8일 오후 2시까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한진그룹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공정위는 다시 발표일인 15일까지 서류를 내라고 요구했다.

결국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차기 총수로 적시해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했다.

당시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이 이날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처음으로 총수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진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그룹을 더욱 발전 시켜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조 회장은 우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지주사 한진칼은 조 회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해결해야 하며 남은 가족 도움도 받아야 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17.84%를 상속 받아 한진칼 2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KCGI(14.98%)의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현민씨가 지분을 물려받아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한진 외에 일부 그룹에도 변화가 있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해 타계한 고 구본무 회장 대신 그룹을 이끌게 된 구광모 회장이 동일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두산그룹은 올 초 타계한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공식적인 총수로 등극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 엘지, 한진, 두산의 동일인을 변경했다”며 “작년 삼성, 롯데의 동일인 변경 이후 올해도 다수의 동일인이 변경되면서 대기업집단 동일인의 세대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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