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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V50’으로 마지막 기회 잡았다

LG전자 스마트폰, ‘V50’으로 마지막 기회 잡았다

등록 2019.05.20 10:5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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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 판매량 10만대 돌파5G 안정화 기다린 출시연기 적중해듀얼스크린 활용성 호평도 인기몰이사업보고회서 스마트폰 사업 재평가

LG전자 V50 씽큐.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V50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한 V50 씽큐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인 V40이 출시 일주일 동안 2만대가량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다. V 시리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량에서 앞서는 G 시리즈의 최신작 ‘G8 씽큐’와 비교해도 V50의 판매량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출시일 연기’라는 전략적 판단도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5G 서비스의 불안정을 이유로 V50의 출시일을 4월 말에서 5월 초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5G 통신 서비스가 상당 부분 안정되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V50이 전격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도 V50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V50의 ‘듀얼 스크린’은 공개 초기에 갤럭시폴드와 비교 당하며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듀얼 스크린을 통해 출연배우와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컨트롤러로 활용하거나, 인터넷강의와 학습교재를 동시에 띄워 이용할 수도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5G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듀얼스크린이 V50의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듀얼 스크린(21만9000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V50의 흥행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오랜만에 주목 받고 있는 V50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가능성도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계열사별로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차례가 임박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은 V50의 초반 흥행몰이를 바탕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50을 바탕으로 수년간 지속됐던 ‘적자의 늪’ 탈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5G 스마트폰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도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5G 서비스의 빠른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V50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새로운 5G 스마트폰도 출시하면서 5G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상반기는 G 시리즈, 하반기는 V 시리즈를 출시해오다가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V50의 출시를 상반기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하반기 V50의 후속작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50의 초기 판매량은 내부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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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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