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소액주주행동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경영 개선 촉구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말기 12조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작년에는 1조원 적자가 됐다”며 “이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 때문이자 한전이 주주 이익은 도외시하고 정부 정책을 추종하는 하수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바르게 경영할 자질이 없다면 정부 낙하산으로 내려온 산업부 차관 출신 김종갑 한전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해 한전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소액주주행동은 “한전이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어 영업이익으로도 이자를 못 내는 참담한 상황인데도 이낙연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수없이 얘기한다”며 “다음 세대에 천문학적 손실을 떠넘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탈원전으로 피해는 주주와 미래세대가 입게 되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탈원전의 명확한 이유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전 경영진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도 주장했다. 소액주주행동은 “대표이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배임 혐의 등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주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며 “국가 간 소송을 준비 중인 외국인 주주들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대해선 세계무역기구(WTO)가 불공정 무역 행위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WTO에도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행동은 한전 강남지사와 경영진의 서울 사무실이 있는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무기한 집회를 여는 한편 조만간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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