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고발건 휘말리자 서둘러 교체한앤컴퍼니보다 더 높은 가격에 인수할 듯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오던 중 KT노조의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고발 건으로 대주주 변경 심사에 대한 지연가능성이 제기됐다”며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행위제한 기간 내 거래종결이 가능한 MBK-우리금융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우선협상자 변경 결단을 내린 것은 지분 매각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최근 롯데카드 우선협상자인 한앤컴퍼니를 둘러싼 법적 논란 등을 감안해 변경한 것 결정을 내렸다는 것. 롯데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오는 10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지주회사 행위제한 만료기간 이전에 거래를 종결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만약 기간을 초과할 경우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씩 나눠 인수한다. 지난달 본입찰 당시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조8000억원대를 제시했던 한앤컴퍼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나머지 20%를 보유한 3대 주주로 남게된다.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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