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매각 주관사 선정도 아직”우리금융도 “제안 없었다” 일축
22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우리금융에 KDB생명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산은이 최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우리금융에 KDB생명 인수를 공식 제안함에 따라 우리금융 측도 인수 적정성 분석에 이어 최종 검토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산은 측은 반박했다. KDB생명 매각 주관사를 아직 선정하지도 않았고 공개매각 절차를 따를 예정이어서 금융회사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KDB생명 대해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기는 우리금융도 마찬가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KDB생명 인수에 대해 받은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산은 측은 올해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산은은 2010년 경영난에 빠진 금호그룹을 지원하고자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했으며 이후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특히 산은이 KDB생명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모두 3회에 걸쳐 매각에 나섰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이동걸 회장은 작년 초 외부 출신 정재욱 사장을 투입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또 이 회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하는 게 정답”이라며 매각 방침을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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