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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민생투쟁 마무리···‘원팀’ 이뤘지만, 실수 연발

황교안의 민생투쟁 마무리···‘원팀’ 이뤘지만, 실수 연발

등록 2019.05.24 13:28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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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주말집회 끝으로 18일간 민생투쟁 마무리당내에선 “자발적 집회 참여자 늘었다” 긍정적 평가합장거부, 청소쇼 등 빈축 사는 행동들이 논란 남겨야당대표로서 결단력 보여···‘정치 초보’ 모습 아쉬워

강원도 철원 군부대를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강원도 철원 군부대를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서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부터 민생투어를 나섰다.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시작된 민생투어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말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민생투쟁을 통해 황 대표는 ‘원팀’으로 당내 결집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정치 초보’라는 지적을 들을 정도로 실수를 연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부산에서 시작해 영남과 충청·제주·호남·인천·경기·강원 등을 18일간 돌아다니면서 민생투어를 진행했다. 정치권에서 민생투어는 흔한 일이지만, 국회의 시계를 멈추고 나선 대여투쟁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특히나 이번 투어는 황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자리가 됐다.

황 대표는 이번 투어를 통해 어느 정도 당의 장악능력을 보여줬다. 투어에 나선 지역마다 해당 지역구 의원과 당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평가다. 한국당에 가입한지 몇 달도 안돼서 대표가 됐음에도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번 민생투어 대장정은 오는 25일 주말 서울에서 집회를 통해 마무리를 짓게 된다. 그간 한국당의 주말집회는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큰 관심을 못 받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집회 참여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의 표면적인 목적은 ‘대여투쟁’으로 볼 수 있지만, 황 대표 개인에겐 자신의 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그가 대표에 당선될 때만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계파 논란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당내 세결집을 시켜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쓰레기 수거 청소차에 올라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쓰레기 수거 청소차에 올라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다만, 황 대표의 투어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뚜렷하다. 그가 갖고 있는 ‘정치 초보’적인 한계는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투어에서도 갖가지 구설수가 그를 괴롭혔고, 이는 황 대표가 갖고 있는 경험부족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에서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했으나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그의 종교적 가치관 때문으로 추측됐으나, 이를 두고 종교적 갈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1일에는 대구에서 쓰레기 수거차에 올라 환경미화원 체험을 했는데,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 측은 “환경미화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 산업안전보건법, 실정법상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청소쇼로 환경미화원과 그 노동을 모독했다”고 문제 삼았다.

지난 18일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다가 도망치듯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탔던 차량이 정식 출입구가 아닌 펜스(울타리)를 뜯고 행사장 밖으로 나가면서 일대를 훼손시켰다.

이처럼 투어 도중 일어난 여러 논란은 황 대표의 짧은 판단력을 아쉽게 했다. 그는 지난 4·3 재보궐 선거에서도 ‘축구장 유세’를 벌여 정치 초보적인 실수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점은 황 대표에게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이 제1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투어를 나선 것은 한국당에 있어 불가피한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판단력이 좋았고, 결단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투어 도중 일어난 논란에 대해 신 교수는 “그런 문제는 민생투어가 아니더라도 발생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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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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