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원장은 3일 오후 2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에 이어 오후 5시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면담을 가졌다.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과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의 정책협약 체결을 통해 내실 있는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 박 시장과 이 지사가 각각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과거 ‘킹메이커’였던 양 원장의 이력과 더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지휘할 양 원장이 사실상 미래권력으로 꼽히는 두 사람을 만나 공천 등에 대한 고심을 나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원장이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사석에서 만나면서 그의 행보에 야권의 공격이 집중됐는데, 이날 만남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적인 자리에서 두 차기 대선주자를 만나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취임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단독 면담을 하고, 차기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공개석상에서 대선출마 권유를 하는 등 관심을 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가 이미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어, 이러한 행보가 양 원장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듯처럼 비춰진다.
양 원장은 이날 박 시장을 만나 “박 시장께 인사드리러 왔고 한 수 배우러 왔다”면서 “시장님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정책의 보고이고, 아이디어 뱅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민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서울연구원 정책 연대하는 것은 민생 안으로, 시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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