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모어댄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올해 스웨덴 방문에도 함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에서 통하는 사회적기업은 전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시내 노르휀 하우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서 한국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대표해 ‘End is New(끝은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한 환경적 가치 창출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 등 모어댄이 추구하는 3가지 목표인 TBL(Triple Bottom Line,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모어댄은 이를 통해 작년 한해에만 100톤 이상의 가죽을 재활용했고, 이는 15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보였고 477만 리터 이상의 물 절약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액셀러레이팅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마케팅·홍보 분야 전폭적인 지원 등 각계의 지원에 힘입어 큰 성장을 거듭한 예를 들며, 한국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매일 새로운 혁신으로 대체되는 기술 혁신과 달리 사회적 혁신은 그 가치가 선순환되면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된다”면서 “모어댄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언젠가는 이곳 스웨덴과 전세계에서도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 스웨덴 관계자들은 모어댄의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 향후 협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최 대표는 발표를 마친 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에게 모어댄에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물하며, 양국의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염원했다.
이번 행사는 ‘포옹과 혁신을 통한 성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양국 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에 맞춰 스웨덴 노르휀(Norrsken) 재단과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했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과 소셜벤처 6개사와 임팩트 투자사 3개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모어댄은 지난해 10월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해 코트라(KOTRA)에서 주관한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성장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어, 이번이 우리나라 대통령의 해외 방문 행사에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모어댄에는 경단녀, 탈북민 등 취약계층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어댄은 2016년 9000만원, 2017년 3억원, 2018년 1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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