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10분 현재 샘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8% 오른 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거래 정지 후 17일 하락 마감했던 샘코는 불과 하루 만에 반등세로 전환했다.
샘코의 주가 이상급등은 약 한 달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7일까지만해도 5000원 언저리에서 거래되던 샘코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엔 전 거래일 대비 24.3%가 오른데 이어 지난 3일과 11일, 12일에도 각각 23.31%, 20.48%, 26.48% 급등했다.
샘코 주가의 이상급등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샘코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주가는 지속 상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 주가 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도 요구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불특정 투자자들에게 배포된 특정 문자에 주목했다. 해당 문자에는 샘코의 매수 목표가와 함께 매수 권유가 등이 적혀 있어 일각에선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샘코 측은 “한국거래소 풍문 관여 종목 지정 통보와 관련해 론스탁투자, HK투자자문 등의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매수 추천’ 내용의 매수권유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은 당사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샘코 측이 부인하며 시장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새로운 내용의 문자가 배포되자 샘코의 주가는 다시금 급등하기 시작했다. 배포된 문자에는 ‘론스타투자 샘코 단기조정끝 목표가 10만 2차랠리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용의눈 샘코 드디어 고생끝 오늘부터 2차랠리 시작 편안히 대응 목표가 1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샘코의 경우 지난해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결정 등이 호재로 꼽히지만 기간을 고려하면 묻지마 투자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거래소 측은 불공정거래혐의 가능성을 고려,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조회공시 등 시장 환기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며 “불공정거래혐의의 경우 관련 부서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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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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