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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 핵심기술 유출 아니다···정상절차 따라 제공”

한수원 “원전 핵심기술 유출 아니다···정상절차 따라 제공”

등록 2019.06.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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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과도 무관···다른 의혹은 수사 이뤄지면 적극 협조”

사진 = 연합뉴스 제공사진 = 연합뉴스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원전 핵심기술 냅스(NAPS)의 해외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이 기술의 제공은 정상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탈원전 정책’과도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국형 경수로 APR-1400의 핵심기술인 냅스 프로그램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국내 원자력통제기술원의 사전허가도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냅스는 원자력 주요출력과 관련된 운전중요변수 감시 프로그램을 말하며, 이번에 유출 의혹을 받는 3건의 원전기술 가운데 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2015년 한수원은 UAE 원전 시뮬레이터 공급계약에 따라 냅스 프로그램(12개 프로그램 중 9개)을 주계약자인 아랍에미리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에 제공했다"며 "제작사인 한국전력기술의 동의와 원자력통제기술원의 허가를 거쳤다”고 말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후 2018년 말 한전 계열사인 한국전력기술은 공식적인 계약을 통해 UAE 원전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냅스 프로그램 전체를 WSC사(Western Service Cooperation·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계약사)에 제공했다.

이 때에도 원자력통제기술원의 수출통제 심사 절차를 거쳤으며 당시 원자력통제기술원은 냅스 프로그램을 ‘비전략물자’로 판정한 바 있다.

2015년에 UAE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로 이직한 한수원 퇴직직원이 APR-1400 설계도를 비롯한 한국형 경수로 핵심기술을 미국과 UAE로 대거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수원은 해명했다.

한수원은 “의혹 제기 사항은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현재 단계에서 확인이 어려우며, 수사가 이뤄질 경우 한수원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퇴직직원은 2015년에 이직한 것으로 2017년부터 시작된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이어 ‘한수원 퇴직직원이 근무하던 D사가 신고리 5, 6호기의 시뮬레이터 설계용역을 맡은 뒤 일부 설계를 W사에 의뢰하면서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기밀문서를 무단으로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한수원은 설계자료의 제3자 제공을 금지하는 계약조건을 명시했고 유출을 방지할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 무단유출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경우 한수원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제보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보 내용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실질적인 수사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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