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음식의 광주, 미디어아트 축제로 만나다”제25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19)도 동시 개막
ISEA2019는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아트센터나비와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축제이다. 본 행사의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100여점을 소개하는 ‘전시 투어(복합1관~5관)’와 특별히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 태싯그룹의 ‘개막 축하공연(예술극장)’, 이이남 작가의 ‘개막 공연(아시아문화광장)’이 6월 24일 17:00부터 21:30까지 진행된다.
미래 기술과 예술에 대한 학술 강연
ISEA2019의 학술프로그램은 <영원한 빛>이라는 주제 아래 페이퍼, 패널 토론, 포스터, 기관 프레젠테이션, 기조연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는 세계적 물리학자 마이클 도저(Michael Doser)와 미디어 아티스트 크리스타 좀머러(Christa Sommerer), 이숙경 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참여한다. 특히 오는 10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백남준 회고전을 기획하고 있는 이숙경 수석 큐레이터는 미디어아트와 백남준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ACC의 대표적 창·제작 축제인‘ACT페스티벌’에서는 <해킹푸드>라는 주제로 미래음식과 관련한 강연을 대중에게 선사한다. 네덜란드의‘넥스트 네이처 네트워크(Next Nature Network)’대표‘코에르트 반 멘스부르트(Koert van Mensvoort)’는 의학사탕, 프로그래밍 된 와인,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 등 우리 미래식탁에 오를 수 있는 식품에 대해 이야기해 줄 예정이다.
미래 이슈의 중심 예술·로봇·인공지능·블록체인·바이오아트
‘ISEA2019’와 ‘ACT페스티벌2019<해킹푸드>’에서는 다양한 미래의 예술을 선보인다. ACC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펼쳐지는 빌 본(Bill Vorn)의 작품 <코파카바나 머신 섹스(Copacabana Machine Sex)>는 로봇이 추는 흥겨운 춤사위를 통해 카바레를 떠올리게 하며, 인공지능으로 우리의 미래를 점치는 프제미슬라브 자실스키(Przemyslaw Jasielski)의 <오라클(Oracle)>(복합5관), 인공지능으로‘고기’요리에 대한 새로운 레서피를 만들어내는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의 <인간성 학습(Learning About Humanity)>(복합3관) 등이 선보인다. 특히 <인간성 학습>에서는 매일 두 차례 관람객과 인공지능 레서피로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기술로 인간의 사랑, 권력 등의 추상적인 가치를 재현하는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 토비아스 클라인(Tobias Kline), 니콜라스 멘도자(Nicolas Mendoza)의 신작 <가치의 가치(Value of Values)>(복합5관)는 관람객이 뉴로 헤드셋을 착용해 자신의 뇌파에서 나오는 단어를 통해 추상적인‘의미’를 시각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교환함으로써‘가치’화하여 즐기게 하는 등 첨단 기술의 미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지역의 전통과 미디어 진화가 함께 하는 개․폐막 공연
미래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향연은 광주(光州)라는 지역의 전통과 역사와 함께 한다. 개막식에서는 얼마 전 10주년을 맞이한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그룹‘태싯그룹’의 대표작품과 광주 작가 이이남과 월드뮤직그룹 공명, 로보링크㈜와 ㈜파블로항공이 준비한 공연 <드렁큰 드론(Drunken Drone)>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드렁큰 드론>은 담양지역의 죽엽청주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소리와 무용 그리고 드론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퍼포먼스로 광주에서 ISEA2019가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며 마련되었다. 폐막작품으로는 27일에 정자영 작가의 독특한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미디어 퍼포먼스인 <빛이 있으라(Fiat Lux)>가 광주 무등산 아래 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와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학술프로그램은 등록이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와 ISEA2019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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