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사말 계획 바꿔 30분 동안 진행학자들 거론하면 정책기조 압축 설명소통의 베넷핏 강조···"언론 등 만날 것"
김 실장은 오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 두 정책과 소득주도성장이 서로 연결돼 선순환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첫 약속으로 ‘소통 강화’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애초 ‘3분 인사말’을 할 것이라고 공지한 것과는 달리, 김 실장의 발언은 거의 30분에 달했다.
그는 우선 “임명 후 가장 먼저 지시한 것이 정책고객·이해관계자와 만나는 자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저는 경제학자다. 모든 일에 ‘베네핏(이익)’과 ‘코스트(비용)’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비교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것이 경제학자다. 언론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정책을 잘 설명하는 것이 코스트보다는 베네핏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론 외에도 국회, 재계, 노동계, 시민사회 등 크게 네 부류와 상견례 또는 인사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인텔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의 자서전을 인용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성공이 자만을 낳고 자만은 실패를 낳는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하는 편집증적 노력만이 생존을 보장한다”면서 “위대한 경제학자 케인스도 ‘사실이 바뀌면 내 마음을 바꾼다’는 말을 했다. 케인스도 그랬는데, 제가 뭐라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상황에 맞춰 정책을 끊임없이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보인 것.
다만 ‘재벌개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김 실장은 “(그 질문을) 예상했다. 전체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겠다. 지금 답변을 하면 다음 공정거래위원장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실장은 30분간 발언 중 자신을 ‘경제학자’라고 네 차례나 규정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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