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장 새벽배송 서비스 채비 완료
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최첨단시스템으로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네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0억원으로 3년 만에 4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8000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켓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의 포문을 연 후 쿠팡 등 이커머스, 백화점, 홈쇼핑까지 줄줄이 후발주자로 뛰어든 상황이다.
25일 새벽배송 서비스 채비를 마친 SSG닷컴의 물류센터를 찾았다. 김포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네오’는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직접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 이름을 따 지었다. 영화 속처럼 물류센터 곳곳이 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가 사방으로 이어져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주문물품이 담긴 바구니가 빠르게 이동하면 라인별로 배치된 담당자들이 물건을 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이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를 둘러보면 셔틀유잇 로봇이 유독 눈에 띈다. 322개의 셔틀유닛이 14미터 높이의 거대 재고 창고를 분당 200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부지런히 오가며 상품을 꺼내와 GTP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에게 보낸다.라면이나 즉석밥 같이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은 더 빠른 속도로 바구니에 담긴다.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이곳 물류센터가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무려 2천여개. 2초당 한 건 꼴로 주문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SSG닷컴의 물류센터는 현재 김포에만 2개.‘네오’에서 하루에 고객 주문 건을 처리 할 수 있는 건은 보정에 위치한 네오(NE.O 001)와 합쳐 모두 4만4천여 건에 달한다.하루 3만5천여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세 번째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을 준비하는 ‘콜드체인’구역은 들어서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마치 커다란 냉장고 속을 돌아다니는 느낌. 이 곳은 냉장보관이 필요한 각종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만들어 진 곳. 콜드체인은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고 영상 10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한다.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며 배송차량에 실려 고객 문 앞까지 모양 하나 흐트러지지 않게 배송되는 것이다.
SSG닷컴은 이같은 ‘네오’ 물류센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에 나선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 지녁 10개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새벽배송 시장 진출이 다소 늦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 최첨단 물류센터 구축으로 올 연말 8만여 건의 주문 처리가 가능해지는데다, 상품도 마켓컬리나 쿠팡 등 경쟁사보다 2배 이상이나 많이 구색했다. 기존 이마트몰이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던 상품을 주로 취급해 프리미엄 제품 같은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했지만,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상품까지 대폭 늘렸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한마디로 프리미엄 상품을 취급하는 마켓컬리에 있는 상품은 모두 SSG닷컴에 갖춰졌고 여기에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상품군이 더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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