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실학자에 의해 제작된 천체 관측 기구
‘渾蓋通憲儀(혼개통헌의)’는 1930년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지난 2007년 故 전상운 교수에 의해 환수된 조선 후기 천문시계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유물로 소장하고 있다.
보물 제2023호 ‘혼개통헌의는 중국을 통해 전해 내려온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롤라베’를 실학자 柳琴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11년)에 만든 과학기구로 별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방형 모체판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형 성좌판으로 구성돼 있다.
실학박물관(관장 박희주)은 “실학박물관 개관 10주년과 ‘渾蓋通憲儀(혼개통헌의)’ 보물지정을 기념한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渾蓋通憲儀(혼개통헌의)’를 비롯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천의, 자명종, 천리경, 방성도 등 실제 유물들을 통해, 실학시대의 과학문물과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실학자를 소개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조선 후기 과학문물에 담긴 실천적인 지식과 첨단기기를 대하는 현대인의 인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물로 지정된 ‘渾蓋通憲儀(혼개통헌의)’ 등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020년 2월 28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실학박물관, 과학 소장품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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