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각자대표이사 중 한 명인 이철영 부회장만 남아 6년여만에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해상은 7년째 ‘투톱(Two top)’체제를 유지해 온 만큼 유일한 사장급 임원인 조용일 사장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찬종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박 사장은 올해 3월 이철영 부회장과 함께 3연임에 성공해 각자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두 사람의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남은 상태다.
박 사장은 1977년 현대건설 입사 이후 현대전자 등을 거쳐 2003년 현대해상에 합류한 뒤 직할보험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겸 기업보험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016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박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구체적인 사임 배경과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사장이 갑자기 물러나면서 대표이사직은 이 부회장이 단독대표이사를 맡아 수행한다.
이 부회장은 앞선 2007~2010년 대표이사 재직 기간 3년을 더해 총 10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1950년생인 이 부회장과 1953년생인 박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1년밖에 주어지지 않아 내년 대표이사 세대교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용일 사장이 박 사장의 뒤를 이어 각자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이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7년째 최고경영자(CEO) 2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단독대표이사로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운 뒤 조 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 사장은 1958년생으로 1984년 현대건설 입사 후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해 법인영업1부장, 법인영업지원부장을 거쳐 기업보험2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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