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 재개, 경찰 수사 결과 등 상폐 심의 반영될 듯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코오롱티슈진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상장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15영업일(이달 26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
다만 이 기간 코오롱티슈진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심위의 심의·의결이 연기된다. 또 기심위가 상장폐지로 심의한다해도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다시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치고 이에 대해 또 사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과정이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최종 상장폐지 결정까지 최대 2년 반 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을 가를 변수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우선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 3상이 재개될지가 주요하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의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의 안정성과 유효성은 임상 과정에서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빠른 시일 내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만약 미국에서 임상이 재개된다면 해당 결과가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코오롱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 결과도 변수다. 이 소송에서 회사 측 주장이 어디까지 받아들여질지가 상장폐지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 수사 경과 역시 중요한 변수다. 검찰은 현재 코오롱이 인보사 허가 당시 관련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래서가 고려할만한 측면은 소액주주들의 피해 규모다. 코오롱티슈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만9445명으로 전체 지분의 36.66%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된다면 현재 주가 기준 1794억6960만원이 휴짓조각이 된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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